이병준은 오는 9월 중순 종영하는 KBS 2TV 주말드라마 '오케이 광자매'(극본 문영남/연출 이진서)에서 한돌세 역을 맡았다. '오케이 광자매'는 부모의 이혼 소송 중 벌어진 엄마의 피살 사건에 가족 모두가 살인 용의자로 지목되며 시작하는 미스터리 스릴러 멜로 코믹 홈드라마. 매회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며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극 중 한돌세는 마음속에 잊지 못할 여인을 품고 불행한 결혼생활을 하며 거친 인생을 살아온 인물. 아들 둘 중 첫째에게 무한한 사랑을 베풀지만 둘째인 한예슬(김경남 분)과는 애증 관계다. 걸쭉한 충청도 사투리, 주인집 아들 철수와 브로맨스 케미를 완벽하게 소화해 호평받았다.
8월 31일 뉴스엔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병준은 연극영화학, 연기예술학 학사, 석사 졸업 후 국문학도의 길을 걷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병준은 "뮤지컬을 30년 이상 했는데 언젠가는 제가 만든 소극장에서 직접 쓴 대본으로 세미 뮤지컬 작품을 제작해보고 싶다는 꿈이 있다. 국문학을 배워 뮤지컬에 접목해보자는 생각으로 박사 과정에 도전했다. 쓰던 논문 파일이 날아가 버리는 바람에 아직 수료 상태다. 사실 제가 배우고 싶었던 것은 문예창작과 커리큘럼에 더 가까웠지만 국문과 교수님들의 수업을 들으며 많은 것을 배웠다"고 털어놓았다.
이병준은 지난 2011년 맥심 잡지 커버를 장식하며 탄탄한 팔근육을 공개해 화제가 됐다. 이병준은 "피트니스 센터 다니는 것을 좋아한다. 30년 이상 헬스를 했는데 가끔 빠질 때도 있지만 제게는 그게 행복이다. 집과 촬영장 외에 가는 곳이 많지 않기 때문에 일종의 휴식처 같은 곳이었다. 그런데 코로나19 상황이 시작되고 1년 8개월 이상 피트니스 센터를 가지 못했다. 작품을 위해 정말 감염을 조심해야 한다. 이제 '오케이 광자매' 촬영이 끝났기 때문에 다시 조금씩 운동을 시작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오랜 시간 이어온 뮤지컬 활동에 대한 애정도 남달랐다. 이병준은 "이제 뮤지컬에서 나이 든 배역이 많이 없어 아쉽다. 연기, 춤, 노래 세 박자를 다 갖추고 불러주기를 바랐는데 기회가 잘 없더라. 아직은 힘이 있고, 무대에서 턴도 멋지게 돌 수 있으니 1년에 한 작품은 꼭 하고 싶다. 비록 나이가 들었지만 연륜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연기력에 노력과 신체 능력이 함께 어우러지면 무엇이든 가능하다"고 단단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병준은 배우이면서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연기를 지도하는 교수이기도 하다. 이병준은 때때로 학생들로부터 연기에 대한 영감을 얻는다고. 이병준은 "어제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학생들과 수업했다. 가르치면서 제가 흥분됐다. 젊은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창의력이 저와 같이 붙었을 때 발산하는 매력이 대단하다. 학생들에게 도움받는 부분이 매우 크고, 시너지가 있다. 학생들과 수업은 또 다른 창조력의 바탕이 된다. 오히려 제가 도움을 많이 받기 때문에 수업 시간이 늘 기다려진다"고 털어놓았다.
이병준은 오랜 시간 다양한 작품에서 특색 있는 캐릭터를 소화해 왔다. 그런 그에게도 꼭 도전해 보고 싶은 캐릭터나 장르가 있을까. 이병준은 "늘 꿈꿔왔던 것이 악역이다. 말 그대로 잔인한 악역을 한번 해보고 싶다. 잔인한 역할을 웃으면서 소화하면 정말 소름 끼칠 것 같다"며 "그러면서도 '오케이 광자매' 한돌세 같은, 정말 인간적인 매력이 묻어나는 역할을 다시 맡아보고 싶기도 하다"는 생각을 밝혔다.
요즘 가장 눈에 띄는 후배로는 '오케이 광자매'에서 이광태 역을 맡은 배우 고원희를 꼽았다. 이병준은 "고원희 씨가 나이 많지 않은 친구인데 대사를 정말 맛깔나게 처리한다. 학생들한테 연기를 가르치면서도 활용할 수 있는 표본이라고 생각한다. 문영남 선생님도 고원희 씨에게 어렵고 긴 대사를 자주 주는데 그걸 다 소화해 낸다. 참 좋은 배우라고 생각한다"며 고원희에 대한 애정을 한껏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이병준은 "예전에는 욕심이 많았고, 잘하려고 했고, 사람들 사이에서 튀려고 했다. 그때는 '어떻게 하면 시청자들 사이에서 나에 대한 입소문이 날 수 있을까'에 중점을 뒀다면 이제는 내려놓았다. 욕심을 부리면 잃어버리고, 욕심을 버리면 오히려 얻을 수 있는 것이 많다. 많은 것을 내려놓았더니 작품에 더 깊숙이 다가갈 수 있었다"며 지난 연기 인생을 돌아봤다.
[뉴스엔 박은해 기자] 배우 이병준이 후배 배우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이병준은 오는 9월 중순 종영하는 KBS 2TV 주말드라마 '오케이 광자매'(극본 문영남/연출 이진서)에서 한돌세 역을 맡았다. '오케이 광자매'는 부모의 이혼 소송 중 벌어진 엄마의 피살 사건에 가족 모두가 살인 용의자로 지목되며 시작하는 미스터리 스릴러 멜로 코믹 홈드라마. 매회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며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극 중 한돌세는 마음속에 잊지 못할 여인을 품고 불행한 결혼생활을 하며 거친 인생을 살아온 인물. 아들 둘 중 첫째에게 무한한 사랑을 베풀지만 둘째인 한예슬(김경남 분)과는 애증 관계다. 걸쭉한 충청도 사투리, 주인집 아들 철수와 브로맨스 케미를 완벽하게 소화해 호평받았다.
8월 31일 뉴스엔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병준은 연극영화학, 연기예술학 학사, 석사 졸업 후 국문학도의 길을 걷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병준은 "뮤지컬을 30년 이상 했는데 언젠가는 제가 만든 소극장에서 직접 쓴 대본으로 세미 뮤지컬 작품을 제작해보고 싶다는 꿈이 있다. 국문학을 배워 뮤지컬에 접목해보자는 생각으로 박사 과정에 도전했다. 쓰던 논문 파일이 날아가 버리는 바람에 아직 수료 상태다. 사실 제가 배우고 싶었던 것은 문예창작과 커리큘럼에 더 가까웠지만 국문과 교수님들의 수업을 들으며 많은 것을 배웠다"고 털어놓았다.
이병준은 지난 2011년 맥심 잡지 커버를 장식하며 탄탄한 팔근육을 공개해 화제가 됐다. 이병준은 "피트니스 센터 다니는 것을 좋아한다. 30년 이상 헬스를 했는데 가끔 빠질 때도 있지만 제게는 그게 행복이다. 집과 촬영장 외에 가는 곳이 많지 않기 때문에 일종의 휴식처 같은 곳이었다. 그런데 코로나19 상황이 시작되고 1년 8개월 이상 피트니스 센터를 가지 못했다. 작품을 위해 정말 감염을 조심해야 한다. 이제 '오케이 광자매' 촬영이 끝났기 때문에 다시 조금씩 운동을 시작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오랜 시간 이어온 뮤지컬 활동에 대한 애정도 남달랐다. 이병준은 "이제 뮤지컬에서 나이 든 배역이 많이 없어 아쉽다. 연기, 춤, 노래 세 박자를 다 갖추고 불러주기를 바랐는데 기회가 잘 없더라. 아직은 힘이 있고, 무대에서 턴도 멋지게 돌 수 있으니 1년에 한 작품은 꼭 하고 싶다. 비록 나이가 들었지만 연륜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연기력에 노력과 신체 능력이 함께 어우러지면 무엇이든 가능하다"고 단단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병준은 배우이면서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연기를 지도하는 교수이기도 하다. 이병준은 때때로 학생들로부터 연기에 대한 영감을 얻는다고. 이병준은 "어제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학생들과 수업했다. 가르치면서 제가 흥분됐다. 젊은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창의력이 저와 같이 붙었을 때 발산하는 매력이 대단하다. 학생들에게 도움받는 부분이 매우 크고, 시너지가 있다. 학생들과 수업은 또 다른 창조력의 바탕이 된다. 오히려 제가 도움을 많이 받기 때문에 수업 시간이 늘 기다려진다"고 털어놓았다.
이병준은 오랜 시간 다양한 작품에서 특색 있는 캐릭터를 소화해 왔다. 그런 그에게도 꼭 도전해 보고 싶은 캐릭터나 장르가 있을까. 이병준은 "늘 꿈꿔왔던 것이 악역이다. 말 그대로 잔인한 악역을 한번 해보고 싶다. 잔인한 역할을 웃으면서 소화하면 정말 소름 끼칠 것 같다"며 "그러면서도 '오케이 광자매' 한돌세 같은, 정말 인간적인 매력이 묻어나는 역할을 다시 맡아보고 싶기도 하다"는 생각을 밝혔다.
요즘 가장 눈에 띄는 후배로는 '오케이 광자매'에서 이광태 역을 맡은 배우 고원희를 꼽았다. 이병준은 "고원희 씨가 나이 많지 않은 친구인데 대사를 정말 맛깔나게 처리한다. 학생들한테 연기를 가르치면서도 활용할 수 있는 표본이라고 생각한다. 문영남 선생님도 고원희 씨에게 어렵고 긴 대사를 자주 주는데 그걸 다 소화해 낸다. 참 좋은 배우라고 생각한다"며 고원희에 대한 애정을 한껏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이병준은 "예전에는 욕심이 많았고, 잘하려고 했고, 사람들 사이에서 튀려고 했다. 그때는 '어떻게 하면 시청자들 사이에서 나에 대한 입소문이 날 수 있을까'에 중점을 뒀다면 이제는 내려놓았다. 욕심을 부리면 잃어버리고, 욕심을 버리면 오히려 얻을 수 있는 것이 많다. 많은 것을 내려놓았더니 작품에 더 깊숙이 다가갈 수 있었다"며 지난 연기 인생을 돌아봤다.
(사진=한아름컴퍼니 제공)
박은해 peh@news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