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씽즈’ 이서환 “이정재 친구 닉네임 민망해, 우현·김광규 케미에 폭소”[EN:인터뷰②]


[뉴스엔 글 이하나 기자/사진 표명중 기자] 이서환이 시종일관 행복했던 ‘뜨거운 씽어즈’ 추억을 공개했다.


이서환은 6월 15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뉴스엔과 KBS 2TV 수목드라마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극본 허성혜, 연출 조웅), JTBC 예능 프로그램 ‘뜨거운 씽어즈’ 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 했다.


‘뜨거운 씽어즈’는 오늘이 남은 날 중 제일 젊은 날이라고 외치는 도합 990살 시니어 스타들이 뜨거운 가슴으로 노래하는 합장단 도전기를 그린 프로그램으로, 김문정 음악감독과 잔나비의 최정훈을 필두로 다양한 스타들이 출연했다.


‘뜨거운 씽어즈’에서 이서환은 다양한 뮤지컬을 통해 쌓은 내공을 바탕으로 테너 에이스로 활약했다. 방송 후 주변에서 많은 연락을 받았다는 이서환은 “얼굴도 뵌 적 없는 먼 친척에게서도 연락이 오더라. 누군지 잘 모르는 분한테 카톡이 와서 아내에게 물어봤더니 설명해주더라”고 즐거워 했다.



첫 방송 당시 이서환은 ‘이정재 친구’라는 닉네임으로 소개 됐다. 해당 닉네임에 대해 이서환은 “이정재 씨와는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와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을 같이 하면서 만났지만, 이정재 친구라는 닉네임은 많이 민망했다. 많은 분이 나를 보면 ‘영화 어디에서 본 것 같아. 나 저 사람 알아’라고 하신다. 그래서 ‘아는 사람’이라고 닉네임을 하려고 했는데, 제작진 쪽에서는 그렇게 하면 설명이 너무 길어지는 거다. ‘이정재 친구’라고 하면 한 번에 알아 듣고, 자료화면도 보여주면 되니까 그렇게 하셨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서환은 ‘뜨거운 씽어즈’에 지원서를 넣어준 회사 스태프, 제작진 등을 업고 상암동을 돌고 싶을 정도로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서환이 방송에서 부른 ‘오르막길’, ‘말하는 대로’ 등 무대도 유튜브 등에서 꾸준히 관심을 받고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반응에 대해 묻자 이서환은 “‘오르막길’ 영상이 올라오고 나서 한 댓글에 다시 댓글을 남겼다. 다음 주쯤에 죽으려고 하는 마음으로 가라앉았는데, 많이 힘이 됐다고 하시더라. 딸이 만든 유튜브 채널 계정으로 댓글을 달았는데 아마 그분은 나인지 모르실 거다. ‘당신도 언젠가 빛이 될 수 있어요’라고 적었다. 누군가에게 위로를 드릴 수 있다는게 너무 좋더라”고 전했다.


이서환은 촬영 첫날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꼽았다. 의지가 됐던 신구의 출연이 불발되면서 긴장감이 더해졌다는 이서환은 “나는 눈에 익은 분들인데 나를 아무도 모르시는 공기가 느껴지면서 험난하겠다 생각했다. 그러다 박준면 씨가 들어왔는데, 그 친구와는 17년 전 단막극에서 만났다. 그때 한 번 만난게 다인데 그게 인연이라고 그렇게 반갑더라”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람을 오래 두고 만나는 편이라 사람을 만날 때 신중하고 말도 조심하게 된다. 방송할 때는 진중하게 보여서 좋았다는 말씀도 하시는데 그게 누나들 앞에서는 잘 안 된다. 윤유선 선배님은 별다른 접점이 없던 분이었는데 계속 먼저 연락을 주시고 챙겨주신다. 서이숙 선배님과는 소속사가 같아서 뵐 때마다 인사를 드렸다”라고 답했다.


이서환은 매 순간 큰 웃음을 선사한 우현과 김광규의 케미스트리도 언급했다. 방송에서는 이서환이 화음을 맞추는 두 사람의 모습에 두 눈을 질끈 감고 웃음을 참는 모습도 공개 됐다. 이서환은 “10년 중에 가장 많이 웃은 것 같다. 너무 웃겨서 눈물도 났다. 코미디 연기를 하려면 저렇게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진지하면 진지할수록 더 웃기더라”며 “김문정 감독님도 생전 처음 듣는 화음에 머리를 싸매고 있었다. 각 분야에서 프로 중의 프로인 분들이 그러고 계시니까 너무 웃겼다”고 회상했다.


이서환은 즐거웠던 현장 분위기도 전했다. 그는 “나문희 선생님은 ‘하면 되지 뭐’라고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으셨고, 김영옥 선생님은 ‘그걸 어떻게 해. 안 돼 힘들어’라고 하시면서 뒤에서 엄청 열심히 하신다. 회식 자리에서 ‘내가 그만큼 했으니까 너희들이 따라 오는 거야’라고 장난도 치셨다. 포스가 엄청 나시다”라며 “김영옥, 나문희 선생님 모습은 나한테 감동이었고, 테너 팀은 코미디를 보는 듯 유쾌했다. 베이스 팀은 그렇게 진지할 수가 없었다. 혼성 4인조로 ‘꽃밭에서’를 할 때는 누나들 덕분에 오랜만에 따뜻함과 사랑스러운 관심을 받았다”라고 웃음을 지었다.


이서환은 남자팀 중장으로 ‘바람의 노래’를 불렀을 때의 희열을 떠올렸다. 방송을 보고 깜짝 놀랐다는 이서환은 “마이크를 대고 부르면 실력이 그대로 드러난다. 목소리 보정을 해도 한계가 있다. 노래 첫 마디를 부르는 순간 ‘너무 좋은데?’라고 생각했다. 누구 하나 겁을 내지 않고 자기 목소리를 내는데 그게 잘 어우러졌다. 합창의 매력이 그런 점이다. 노래를 부르면서도 짜릿했다”라고 말했다.


이서환은 자신을 비롯한 다른 출연자들도 시즌 2를 하고 싶다는 바람이 있다고 전했다. ‘뜨거운 씽어즈’가 어떤 의미인가라고 묻자 이서환은 “이 프로그램을 하고 나서 팬이 생겼다. 생판 모르는 사람들이 모여서 나를 귀여워 해주고 짤을 만들어주고, 내가 기억도 못하는 작품에서 내 모습을 찾아주더라”며 “너무 감사하고 고마우면서도 걱정도 된다. 더 바르게 살아야겠다는 생각도 든다”라고 전했다.


이하나 bliss21@newsen.com, 표명중 yo@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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