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지영산의 연기 인생은 그야말로 '고진감래'(苦盡甘來)다. 배우에 대한 열망으로 꾸준히 노력했지만 기회는 쉽게 찾아오지 않았다. 그리고, 인생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던 오디션이 재도약 발판이 됐다. 고생 끝에 결실을 맺은 지영산은 또 다른 기적을 만날 준비를 마쳤다.
5월 1일 종영한 TV조선 주말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3'(극본 피비(Phoebe, 임성한)/연출 오상원/이하 '결사곡3')은 잘나가는 30대, 40대, 50대 매력적인 세 명의 여주인공에게 닥친 상상도 못했던 불행에 관한 이야기, 진실한 사랑을 찾는 부부들의 불협화음을 다룬 드라마. 극중 지영산은 사피영(박주미 분) 전 남편이자 신병원 신경정신과 원장 신유신 역을 맡았다. 시즌 1, 2에서 신유신 역을 맡았던 이태곤이 하차하면서 새로운 신유신으로 합류했다.
지영산은 2014년 영화 '한 번도 안 해본 여자'를 기준으로 8년간 공백기를 보낸 끝에 '결사곡3'으로 복귀했다. 긴 기다림의 시간에도 연기에 대한 열정은 한결같았다.
"10년 동안 드라마 단역, 조연을 하면서 오디션을 계속 봤다. 배우가 너무 하고 싶어서 준비했는데 잘 안됐다. 포기하면 50살이 돼서 돌아봤을 때 후회할 것 같아서 연극하는 사람들끼리 꾸준히 연기 공부를 하는 스터디를 했고, 선배들과 프로필 투어도 했다. '결사곡3' 오디션을 볼 때 그 프로필이 있더라. 48살인데 저한테 정말 기적 같은 일이 생긴 거다. 놓지 않고 준비했기 때문에 크고 어려웠던 오디션을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 같다."
오랜 기다림 끝에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9월 한 달 동안 총 4번에 걸친 오디션을 치른 것. 지영산은 "어느 날 전화가 와서 임성한 작가님이 한 번 보자고 했다더라. 장난인 줄 알았다. 오디션을 보러 갔는데 사람이 굉장히 많았다"고 회상했다.
"첫 오디션을 보고 매주 새로운 숙제를 받았다. 다음엔 좀 더 중후한 느낌, 무게감 있는 목소리 톤과 분위기를 준비할 수 있냐고 하더라. 제 입장에선 당연히 해야 했다. 제일 마지막엔 확실하게 보여주지 못하면 끝나겠구나 생각했다. 열심히 했고 선생님도 오케이하셨다. 기다리는 동안 불안했는데 눈물날 뻔했다. 제 말투와 카메라에서 보여준 모습 같은 걸 보시면서 그리고자 했던 신유신과 비슷하게 생각한 것 같다."
"마지막 오디션이라고 생각했다. 저를 찍어주는 카메라 스태프에게 '내 인생 마지막 오디션입니다'고 했다. 편하게 내려놓고 연기했다. 정말 힘들었다. 같이 스터디를 한 친구들도 캐스팅이 확정됐을 때 같이 울어줬다."
지영산에게 '결사곡3'은 큰 의미로 남았다. "앞으로 어떤 캐릭터, 작품을 맡을지 모르지만 저에게 평생 갈 것 같다. '말해줘' 짤방이 저에게 평생 남았듯이.(웃음) 오상원 감독님, 임성한 작가님은 어떤 일이 생겨도 감사한 분들이다. 그분들에게 계속 보여드리는 게 저의 도리라고 생각한다."
향후 활동 계획도 밝혔다. 지영산은 "작품을 찍으면서 좋은 소속사를 만나서 더 좋은 일을 하게 될 것 같다. 앞으로 더 많이 인사 드리겠다"고 전했다.
[뉴스엔 박정민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지영산의 연기 인생은 그야말로 '고진감래'(苦盡甘來)다. 배우에 대한 열망으로 꾸준히 노력했지만 기회는 쉽게 찾아오지 않았다. 그리고, 인생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던 오디션이 재도약 발판이 됐다. 고생 끝에 결실을 맺은 지영산은 또 다른 기적을 만날 준비를 마쳤다.
5월 1일 종영한 TV조선 주말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3'(극본 피비(Phoebe, 임성한)/연출 오상원/이하 '결사곡3')은 잘나가는 30대, 40대, 50대 매력적인 세 명의 여주인공에게 닥친 상상도 못했던 불행에 관한 이야기, 진실한 사랑을 찾는 부부들의 불협화음을 다룬 드라마. 극중 지영산은 사피영(박주미 분) 전 남편이자 신병원 신경정신과 원장 신유신 역을 맡았다. 시즌 1, 2에서 신유신 역을 맡았던 이태곤이 하차하면서 새로운 신유신으로 합류했다.
지영산은 2014년 영화 '한 번도 안 해본 여자'를 기준으로 8년간 공백기를 보낸 끝에 '결사곡3'으로 복귀했다. 긴 기다림의 시간에도 연기에 대한 열정은 한결같았다.
"10년 동안 드라마 단역, 조연을 하면서 오디션을 계속 봤다. 배우가 너무 하고 싶어서 준비했는데 잘 안됐다. 포기하면 50살이 돼서 돌아봤을 때 후회할 것 같아서 연극하는 사람들끼리 꾸준히 연기 공부를 하는 스터디를 했고, 선배들과 프로필 투어도 했다. '결사곡3' 오디션을 볼 때 그 프로필이 있더라. 48살인데 저한테 정말 기적 같은 일이 생긴 거다. 놓지 않고 준비했기 때문에 크고 어려웠던 오디션을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 같다."
"첫 오디션을 보고 매주 새로운 숙제를 받았다. 다음엔 좀 더 중후한 느낌, 무게감 있는 목소리 톤과 분위기를 준비할 수 있냐고 하더라. 제 입장에선 당연히 해야 했다. 제일 마지막엔 확실하게 보여주지 못하면 끝나겠구나 생각했다. 열심히 했고 선생님도 오케이하셨다. 기다리는 동안 불안했는데 눈물날 뻔했다. 제 말투와 카메라에서 보여준 모습 같은 걸 보시면서 그리고자 했던 신유신과 비슷하게 생각한 것 같다."
"마지막 오디션이라고 생각했다. 저를 찍어주는 카메라 스태프에게 '내 인생 마지막 오디션입니다'고 했다. 편하게 내려놓고 연기했다. 정말 힘들었다. 같이 스터디를 한 친구들도 캐스팅이 확정됐을 때 같이 울어줬다."
지영산에게 '결사곡3'은 큰 의미로 남았다. "앞으로 어떤 캐릭터, 작품을 맡을지 모르지만 저에게 평생 갈 것 같다. '말해줘' 짤방이 저에게 평생 남았듯이.(웃음) 오상원 감독님, 임성한 작가님은 어떤 일이 생겨도 감사한 분들이다. 그분들에게 계속 보여드리는 게 저의 도리라고 생각한다."
향후 활동 계획도 밝혔다. 지영산은 "작품을 찍으면서 좋은 소속사를 만나서 더 좋은 일을 하게 될 것 같다. 앞으로 더 많이 인사 드리겠다"고 전했다.
(사진=퀀텀이엔앰)
박정민 odult@news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