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환, '뜨싱즈'로 맞이한 터닝포인트 [인터뷰]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어른들의 어른들이 전하는 메시지로 시청자들에게 큰 감동을 안겼던 '뜨거운 씽어즈'. 큰 화제를 모았고 사랑을 받았다. 이서환 역시 테너 역으로서 많은 찬사를 받았고 중년의 나이, 전환점을 맞았다.


이서환은 최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KBS2 수목드라마 '너 가속' 및 JTBC 예능프로그램 '뜨거운 씽어즈' 인터뷰를 진행해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 2004년 뮤지컬 '노트르담의 꼽추' 무대에 서며 데뷔를 한 이서환은 무대와 브라운관을 오가며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감초 연기로 '신스틸러'로 역할을 톡톡히 하는 그. 최근 '뜨거운 씽어'로 큰 인기를 끌며 팬들 사이에선 작품 속 숨은 이서환 찾기에 열을 올리기도 한다.


이처럼 그 어느 때보다도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그는 '뜨거운 씽어즈'에 합류하게 됐던 때를 회상했다. 신구 선생님과 친분이 있었다는 그는 신구 선생님만 믿고 어쩌다 등 떠밀려 합류를 했다고. 하지만 촬영 현장에서 그는 신구 선생님이 함께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적잖케 당황했다고 말했다.


그는 "예능이 처음이라 한마디 한마디 독이 될 수도 있을 거 같았다. '악마의 편집' 이런 게 있지 않냐"며 "그래서 첫 회에는 거의 말을 안 한 거 같다. 조심했다"라고 설명했다. 촬영이 시작되면 말을 조심했어서일까, 신영광 PD는 '가장 의외의 단원'으로 이서환을 꼽았다.


이에 대해 그는 "혼성 4 중창을 할 때는 누나들한테 그렇게 애교를 떨었다. 제가 카메라가 별로 없거나 촬영이 아니다 싶으면 평소 성격이 나오고 했는데, PD님이 편집하시면서 그걸 보신 것 같다"라고 전했다.


한편 뮤지컬 배우로서 활약을 해온 그인 만큼 김문정 음악감독과 특별한 인연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뜨거운 씽어즈'에서는 세상 따뜻하신데 무대에서는 세상 무서웠다. 제가 ‘명성황후’를 처음 했을 땐 요령이 없어서 소리를 막 냈다. 그랬더니 목이 갔다. 회복되려면 3, 4일이 걸리는데, 마침 4일째에 (연습실에) 오신 거다. 그때 저한테 맨 처음 하신 말이 ‘언제 보여주실 거예요?’였다. 그 말이 트라우마처럼 남아있다. 그 이후 다른 작품에서 뵐 때도 감독님이 오시면 노래도 그렇고 연기도 그렇고 허투루 뭘 할 수 없더라. 바짝 긴장했다"라고 말했다.


'뜨씽즈'에서 처음 김문정 감독과 재회했을 때도 "방송이고 뭐고 열심히 노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이서환은 "'오르막길' 노래를 부르기 전에 '오늘은 보여주실 건가요?'라고 물어보시더라. 긴장이 팍 됐다"면서도 "노래를 부르고 나서 '고생했다'라고 말씀해주시니 긴장이 풀리면서 눈물이 났다"라고 털어놨다.


특히 이서환은 '언제 보여주실 건가요. 오늘은 보여주실 건가요'라는 말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배우로서도 그렇고 저 말이 굉장히 큰 의미로 다가오는 거 같다. 저 역시도 배우가 됐던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 됐건 무대에 섰을 때 또는 촬영장 카메라 앞에 섰을 때는 '보여줘야 한다'라고 생각을 한다. 실전이지 배우는 곳도, 경험하는 곳도 아니라고 생각을 한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자신 역시도 배우로서 많은 우여곡절도 있고 힘든 시기도 있었지만 자신의 위치에서 늘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힘든 시기에도 늘 열심히 묵묵히 활동을 할 수 있었던 건 아내의 덕이라고 말했다. 그는 "결혼 다음 해부터 오디션에 다 떨어졌다. 그리고 아이가 생기면서 가계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대리를 뛰든 알바를 해야 하는데 와이프가 돈을 벌어올 거면 연관된 일을 하라고 해서 버텼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뜨씽즈’와 ‘너 가속’으로 상반기를 채운 이서환은 하반기에도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갈 전망이다. 이미 8월 1일 첫방 편성을 확정 지은 tvN 새 드라마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에서 신귀수 역으로 촬영에 한창인 것. 이밖에도 글로벌 OTT 사이트를 통해 공개될 드라마에도 출연을 확정 지었다고 밝힌 이서환은 “이미 찍어두고 미방영된 영화나 드라마도 몇 개 있다”라고 앞으로 더 활발해질 활동을 예고했다.


마지막으로 이서환은 앞으로의 목표를 묻자 "예전에 연기를 처음 배울 때 배울 데가 없어서 많은 배우들의 연기를 분석하고 카피했다. 그분들 중 한 분이 대본을 써보라고 해서 미친 듯 썼다. 그때가 연기를 처음 시작할 때였는데, 써둔 글이 제 기억으로만 20개가 넘는 것 같다. 그중에 한 세 개 정도는 교회나 대학로에서 공연을 올렸다. 그때 올렸던 것 중에 ‘오동리 소방서’라는 작품이 있었다. 돈을 많이 벌면 그 작품을 다시 올리고 싶다. 웬만하면 배우들도 그대로 다시 데려와서 소극장이든 대극장이든 꾸준히 올리고 싶은 게 목표다. 작가지만 출연도 할 수 있으면 하고 싶고. 연출하고 창작팀이 모여서 오롯이 제가 만든 거니까 그걸 꼭 다시 한번 해보고 싶다"라고 소망했다.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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